[10/7 정희재 교수]건설경제신문 - 감기 유형에 따라 달라지는 치료법
관리자
14-10-1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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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기 유형에 따라 달라지는 치료법


정희재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알레르기 호흡기내과 교수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질환 중 가장 흔한 것이 호흡기 질환이며 특히 감기는 1년 중 거의 2-3회 정도 경험할 정도로 쉽게 발병되는 질환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환자 내원 일수 및 건강보험급여 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외래 진료인원 기준 상위 10개 다빈도 상병 질병코드중 급성 편도염(J03), 급성 기관지염(J20), 급성 상기도감염(J06) 등 급성 호흡기감염증(감기) 상병이 6개 항목으로 가장 많았고, 2009년 6개 감기 상병으로 인한 급여액은 9470억여원으로 2005년 이후 40%가량 증가하였다고 하며, 6개 감기 상병 중 급성 기관지염, 급성 상기도감염,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인한 급여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한의학(韓醫學)의 감기 치료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감기를 단순하게 상기도 점막의 virus성 감염으로 인한 질병으로 보는 서양의학의 관점보다 더 진일보해 virus의 감염 외에도 사기(邪氣)의 침입이라는 면과 더불어 감기가 유행하는 기후와 주변 환경을 파악하고 더불어 각각 개인의 생리기능(衛氣)의 강약(强弱)도 동시에 파악하여 치료하고 있다. 즉 감기와 관련된 개개인의 임상증상도 계절별 또는 개인 장부의 허실(虛實)에 따라 차이가 나타나므로, 인체 내외 요소를 감별하여 치료법을 제공하므로 개인적인 맞춤 치료법으로 볼 수 있다

 감기의 일반적 치료법으로는 안정과 보온이 필수적이며 적정 습도의 유지 또한 필요하다. 감기의 치료법으로 땀을 내는 발한법(發汗法)을 많이 사용하는데 사기(邪氣)를 내모는 적절한 방법이나 지나친 발한은 신체의 허약을 더욱 초래하므로 조심해서 응용하여야 한다.

 감기 유형 중 맑은 콧물, 재채기, 두통, 무력감 등을 호소하는 경우는 풍한(風寒)형으로 기운을 도우는 황기, 인삼, 계지, 백작약 등으로 몸의 기(氣)를 도우면서 땀을 내고, 콧물, 심한 몸살, 열감, 목, 귀안의 아픔 등을 호소하는 경우는 풍열(風熱)형으로 몸의 진액(津液)을 도우는 생지황, 숙지황을 동시에 사용하면서 땀을 내는 방법으로 치료하고 있다. 풍한형에는 생강차, 유자차 등이 도움이 되며, 풍열형에는 모과차, 도라지즙 등이 도움이 된다. 경희대학교 한방병원에서 개발된 트로키제제인 청인트로키는 감기 초기 또는 치료 중에도 사용할 수 있는 상비약이다.

 감기와 관련된 주 병변 부위는 코와 인후두의 상기도 부위이므로, 이러한 부위를 직접 관찰하고 진단하여 보다 객과적인 진단법으로 이용되고 있다. 예를 들면 감기에도 사람에 따라 코 점막과 목 주변의 상태와 색깔도 각각 다르므로 코와 목 주변의 부기와 붉고 창백한 상태에 따라 한열(寒熱)로 판단하여 치료를 하므로 더욱더 객관적인 치료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한의학에서는 감모에도 개인의 신체적, 기능적 강약에 따라 적절히 투약을 하여 그러한 부작용을 감소시키고 있다. 즉 신체의 개개인의 특성에 맞게 부족해진 기(氣), 혈(血), 양기(陽氣), 음기(陰氣)를 보충하면서 동시에 사기(邪氣)를 없애는 치료를 하고 있다.

 감기를 예방하는 법

 ①우선 적절한 영양을 섭취하고 정신적 육체적 피로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②매일 가벼운 맨손 체조를 5분~10분 정도 반복하거나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다.

 ③생활환경을 지나치게 덥거나 차게 하지 말고 적절한 습도를 유지한다.

 ④감기나 독감이 유행할 경우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백화점, 영화관 등)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고 외출 후엔 꼭 손을 깨끗이 씻는다.

 ⑤평상시 냉수마찰이나 건포마찰 등은 피부를 건강하게 하여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므로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 환절기 전에 감기 예방주사를 맞거나 자기 체질과 증상에 맞는 한약을 복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