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6 이준희 교수] 건설경제신문 - 봄의 나른함, 춘곤증 이기는 식이요법
관리자
14-03-3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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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나른함, 춘곤증 이기는 식이요법


[행복 업그레이드 건강학]경희대한방병원 사상체질과 이준희 교수

   
봄철, 많은 사람들이 호소하는 춘곤증은 낮이 길어지고 기온이 올라가는 등 외부환경의 변화에 생체 리듬이 잘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현상이다. 또 신체활동량에 맞는 칼로리와 각종 영양소들의 섭취 부족에 의한 영양상의 불균형도 한 요인이다. 또 봄철에는 입학이나 인사이동 등 환경의 변화가 많기 때문에 심리적 긴장이 높아져 피로를 쉽게 느끼기도 한다. 운동부족이나 만성피로, 소화기가 약하거나 추위를 잘 타는 사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에게 더 심하게 나타난다.

특히 봄의 특징은 겨울 동안에 응축하였던 에너지가 상하좌우로 확 퍼져나가는 ‘生發’의 기운이 강한 시절이다. 그런데 이렇게 생동하는 봄의 특징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 몸이 나른하여 무겁고, 낮에 졸리는 현상이 잘 생긴다. 따라서 이러한 계절의 변화에 몸이 잘 적응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적당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 그리고 마사지나 목욕 등으로 혈액순환을 도와 노폐물이나 피로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피로를 이기는 좋은 방법이다. 이와 함께 고단백 식품이나 비타민 등의 무기질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리하지 않게 일정한 리듬을 갖는 생활과 적당한 긴장감을 갖는 것도 또한 효과적이다.

춘곤증을 이기는 식이요법

우리 선조들은 자연에 순응하는 것을 대자연의 질서로 여기고, 인간이 계절에 적응해가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계절의 특성을 무시함으로써 봄철의 질환으로 인해 고통을 받는 것이다. 이럴 때 봄의 기운을 한껏 머금고 자라나는 상큼한 봄나물은 잃었던 입맛을 찾게 해주고, 춘곤증 등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게 된다.

식생활조절도 춘곤증 극복에 특히 중요하다. 봄이 되면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이 겨울보다 많이 필요하게 되므로 이들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해주고 과일이나 야채를 섭취해 비타민보충도 해주는 것이 좋다.

춘곤증을 심하게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봄나물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쑥, 미나리, 질경이, 부추, 냉이, 달래, 씀바귀 등의 나물은 신선한 맛으로 잃었던 미각을 살릴 뿐 아니라 그 영양으로 나른한 몸의 피로를 이기는데 큰 구실을 한다. 이런 봄나물은 소화를 도와 장과 위를 다스리며, 술 마신 뒤 숙취를 없애고 간을 해독해 피와 정신을 맑게 해준다.

냉이

냉이는 성질이 너무 차지도 따뜻하지도 않으며, 단맛이 있고, 단백질 함량이 높다. 특히, 소화기능이 약하고 몸이 허약한 사람들에게 좋다. 피를 멈추게 하는 지혈작용이 있어 몸이 허약해서 나타나는 생리불순, 코피, 산후출혈 등에 효과가 좋다. 동맥경화와 간에 지방이 고이는 것을 막아주고 변비에도 좋은 효과를 보인다. 밥맛이 없고, 간기능이 떨어져서 피로가 심한 사람이나 숙취에도 매우 좋다. 체질과 상관없이 모든 사람에게 이로운 훌륭한 식물이다.

두릅

여린 두릅순의 신선한 향기는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아침에 잘 일어나지 못하고 활력이 없는 사람, 정신적으로 긴장이 지속되는 사무직 종사자와 학생들이 먹으면, 정신이 맑아지고 잠도 편안하게 잘 수 있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신장기능을 강화시키는 효능이 있어, 신장이 약한 사람, 만성 신장병으로 몸이 붓고 소변을 자주 보는 사람이 먹으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달래

성질이 따뜻하고 매운 맛이 있는데, 예로부터 정신을 안정시키고 숙면을 취하게 해주며 정력을 좋게 하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빈혈, 동맥경화, 장염, 위염에도 효과가 있다. 달래는 성질이 따뜻하므로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 너무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 주로 소음인들에게 좋다.

씀바귀

성질이 차서 오장의 나쁜 기운과 열기를 없애주고, 염증을 삭혀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심신을 안정시키고, 잠을 몰아내는 효과가 있어 춘곤증 등으로 고민하는 사람에게 좋다.

봄에 씀바귀나물은 식욕을 돋우고 위장을 튼튼하게 해 소화기능을 좋게 하고, 옛 어른들은 봄에 씀바귀를 먹으면 여름을 타지 않는다고 하였다. 젖몸살이 나거나 기침을 많이 할 때, 소변색이 붉고 요도가 거북할 때 좋다. 소양인·태양인에게 좋은 나물이다.

민들레

봄이면 흔히 보이는 민들레는 성질이 평이하지만 약간 찬 편으로 몸 속의 열을 없애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여러 곳의 염증 질환에 사용한다. 여러 부위의 종기, 몸이 허약해 입안에서 냄새가 날 때, 방광염, 질염 등에 사용할 수 있다. 모든 체질에 사용할 수 있는 나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