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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윤승일 교수]문화일보-무청 시래氣 팍팍 !… 꼬들꼬들 ‘비타민 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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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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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2-11 14: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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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케이블방송에서 가장 뜨고 있는 인물이 아마도 ‘쓰레기’가 아닐까 싶다. tvN에서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내보내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남자 주인공 ‘정우’의 극 중 별명인 ‘쓰레기’는 어감상 요즘 뜨고 있는 식품인 ‘시래기’와 참 많이 비슷하다. 특히 값어치가 없어 보이는 대상이 알고 보면 ‘진국’인 이미지가 너무나도 꼭 닮았다.
예로부터 도시 가정에서는 김장 담그고 남은 무청을 그냥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단지 먹을 것이 귀했던 산골에서나 ‘보릿고개’를 맞아 곡식이 떨어지면 된장 풀어 끓인 시래기죽 한 사발로 허기진 배를 달래곤 했다. 한마디로 시래기는 구황식품에 불과했다.
그러나 요즘 시래기가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 무청과 이를 말린 시래기에 들어 있는, 몸에 유익한 각종 성분들의 효능에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변에 아픈 친지가 있어서 병원에 문안을 가본 이들은 알겠지만 환자 식단, 그중에서도 암 환자 식단에 단골로 등장하는 메뉴 중 하나가 바로 시래기 된장국이다.
젊은 세대 중에는 시래기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모르는 이들도 많다. 그래서 굳이 설명하자면 시래기는 큼지막한 조선무에서 무를 잘라내고 남은 무의 잎사귀와 줄기를 말한다. 이를 무청이라 부르는데 시래기는 바로 이 무청을 말린 것이다.
언뜻 보기에 무청은 알맹이인 무에 붙어 있는 곁가지 즉, 진짜 ‘쓰레기’처럼 보인다. 그러나 무청에는 무의 각종 영양소가 고스란히 들어 있다. 아니 어떤 성분은 무보다 더 풍부하다.(표 참조)
일단 비타민 성분부터 보자. 무청에는 비타민A, B, C가 고르게, 그러면서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우선 감기 등 각종 면역성 질환에 좋다는 비타민A부터 보자. 무청에는 몸에 섭취되면 비타민A로 변신해 면역력을 키워주는 베타카로틴이 100g당 무려 2210㎍ 들어 있다. 그리고 이 무청을 말려서 만든 시래기에는 건조과정을 통해 비타민A가 추가돼 무려 9792㎍으로 함량이 늘어난다.
비타민A는 우리 신체의 기본 단위인 세포의 생성을 돕는다. 특히 세포 재생을 도와 구강, 기도, 위, 장의 점막을 보호한다. 비타민A가 부족하면 잦은 기침이 나는 것도 바로 그 점막 생성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비타민A는 또한 세포의 산화를 막아주는 항산화제 역할을 한다. 그리고 눈의 망막에 있는 로돕신(rhodopsin)의 생산을 도와 야맹증을 예방해준다.
무청에 풍부한 비타민B 성분들 역시 놓쳐선 안 되는 것들이다. 비타민B1은 신경계, 소화기에 없어서는 안 되는 성분들이다. 이는 비타민B1이 열량대사에 관계되며 모든 세포가 활동을 위해 열량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비타민B2 역시 중요하다. 이 성분은 현대인들의 고질병인 만성피로와 깊은 연관이 있다. 비타민B2가 부족하면 구강 내부에 나타나는 각종 염증 즉 구강염, 구순염, 설염 등을 유발한다. 백내장, 빈혈이 생길 수도 있다. 그리고 모든 이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바로 만성피로다. 알코올 대사와 관련해서는 비타민A와 비타민B 모두 해독 기능을 돕지만 가장 결정적인 것은 바로 비타민C다. 무청에는 바로 이 비타민C 성분이 풍부하다. 무청에는 비타민C가 100g당 75㎎으로 감귤(조생귤 기준 44㎎)보다 더 많이 들어 있다. 그런데 바로 이 비타민C야말로 간 해독에 없어서는 안 되는 성분이다. 비타민C가 부족한 상태로 음주 행위가 지속되면 누구나 알코올성 간질환에 걸리기 마련이다.
학계에서는 비타민C가 간에 좋은 가장 강력한 항산화 비타민으로 이미 인정하고 있다. 비타민C는 간의 해독 과정에서 발생하는 활성산소가 다시 간에 손상을 입히는 것을 방지해준다. 미국 한 대학에서의 임상실험에서는 하루 500㎎의 비타민C를 복용하면 지방간과 간경화가 예방된다는 연구 결과를 보고했다. 또 알코올 중독 환자들에게도 비타민C 섭취가 증세를 완화시켰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 외에도 무청과 시래기에는 철분, 칼슘 등이 풍부하다. 그래서 무청을 먹으면 빈혈이 예방된다는 얘기도 있다. 또 칼슘의 경우 줄기와 잎에 함유돼 있는 함량이 뿌리인 무의 약 4배에 이른다고 한다. 골다공증에도 시래기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무청과 시래기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 해소는 물론 당뇨 등의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 다이어트 역시 시래기로 얻는 부수적이지만 확실한 효과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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